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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음식/문화 다큐멘터리
요리, 문화, 스토리가 어우러진 색다른 비전(秘傳)
우리는 음식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평안을 찾으며 기쁨을 얻는다.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진실한 사랑은 없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인류는 맛을 찬미해왔고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추구한다. 그런데 이들 음식은 어떻게 우리의 밥상까지 전해진 것일까? 우리네 삶이 오롯하게 녹아 있는 음식의 뿌리를 찾아 각 고장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의 요리법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미 알려진 음식뿐만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랜 전통과 비법을 가진 요리의 스토리를 탐구함으로써 음식에 담긴 향토의 문화, 역사, 정서를 알아본다.
DVD 1
① 성게, 포항 바다의 맛을 품다
경상북도 포항은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다양한 해산물로 일찍부터 번영을 누려온 바다의 고장이다. 포항 바다의 맛을 품은 성게된장국부터 묵은지와 성게된장이 조화로운 성게된장김치전, 봄 느낌을 더한 성게된장시금치무침, 성게된장국으로 만드는 국수, 소박하지만 씹는 맛이 일품인 성게비빔밥까지 다채로운 밥상을 통해 향긋한 성게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누구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하는 바다 사람들의 뭉클한 삶을 엿본다.
② 개펄에 핀 꽃, 서산굴이야기
충청남도 서산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의지해 살아온 사람들의 거칠지만 따뜻한 인심이 녹아있는 곳이다. 바다의 생명력을 그대로 담아 탱글탱글 싱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생굴부터 특별한 양념 하나 없이 고춧가루만으로 알싸한 맛을 내는 붉은 빛깔이 고운 어리굴젓까지 맛깔스러우면서도 소박한 밥상을 통해 비밀스러운 굴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서산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엿본다.
③ 꽃과 함께 만개하다, 도다리쑥국
경상남도 통영은 사시사철 새로운 먹을거리를 내어주는 맑은 바다와 그림 같은 풍광의 땅이다. 쫄깃한 식감에 진한 쑥의 향기를 내는 쑥버무리부터 매콤하게 무쳐낸 도다리회무침, 쑥과 도다리로 절묘한 맛을 내는 도다리쑥국까지 봄 바다의 맛이 가득한 밥상을 통해 이곳 사람들의 오랜 향토음식인 도다리쑥국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맑은 바닷물처럼 정갈한 마음으로 바다를 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본다.
DVD 2
① 봄을 깨우는 맛, 지리산 나물 밥상
지리산은 사시사철 자연의 웅대한 생명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봄을 깨우는 상큼한 맛 달래부터 봄과 어울리는 순한 맛 쑥부쟁이, 봄을 캐는 진한 맛 냉이까지 뚝심 있는 맛으로 미각을 깨우는 밥상을 통해 힘겨웠던 세월을 달래주고 새로운 봄을 향기로 채워주는 지리산 봄나물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찬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지리산자락에서 언 손을 녹이며 봄나물을 캤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본다.
② 물길 따라 흐른 맛, 홍어
전라남도는 기쁠 때나 슬플 때, 특히 이웃과 함께하는 날이면 홍어를 빠뜨리지 않는다. 성질이 전혀 다른 세 가지 맛이 만나 완성되는 홍어삼합부터 홍어만의 독특한 향으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인 홍어찜, 양껏 무쳐 푸짐하게 담아낸 홍어무침까지 먹음직스러운 홍어 밥상을 통해 이 땅의 역사와 함께 변모해온 홍어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엿본다.
③ 용대리에 황태가 영글다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는 국내 최대의 황태덕장이다. 황태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황태해장국부터 양념장으로 맛을 낸 황태구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황태찜, 껍질의 쫄깃한 식감과 채소의 아삭한 식감이 잘 어우러지는 황태껍질무침, 시대에 따라 변모한 황태강정과 황태삼합까지 다채로운 밥상을 통해 바다에서 자라 산에서 완성되는 황태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용대리 사람들의 땀과 정성을 엿본다.
DVD 3
① 삭힘의 미학, 식혜와 식해
식혜는 신맛이 나는 국물을, 식해는 고기나 생선으로 담근 젓갈을 뜻한다. 강원도 속초의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인 가자미식해부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내륙의 달콤한 맛을 내는 식혜, 경상북도 안동의 생선식해와 곡물식혜가 만나는 안동식혜까지 삭힘의 미학이 돋보이는 밥상을 통해 발효식품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저마다의 터전에 맛의 미학을 더해갔던 옛 선조의 고민과 지혜를 엿본다.
② 조화가 담긴 한 그릇, 진주비빔밥
경상남도 진주시는 예로부터 교방문화가 발달해 화려한 교방음식을 중심으로 찬란한 음식문화가 꽃피어온 곳이다. 정갈하게 담은 오색의 향연이 돋보이는 고소한 비빔밥부터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선짓국까지 든든하게 채운 밥상을 통해 다양한 재료들이 섞이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고 어우러짐의 미학을 만들어내는 비빔밥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조화를 이루고자 했던 옛 선조의 마음을 엿본다.
③ 서대, 여수의 세월을 낚다
전라남도 여수시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이다. 첫맛은 매콤하고 끝맛은 시큼한 쫄깃쫄깃 묘한 맛 서대회무침부터 지글지글 소리까지 맛있게 들리는 서대조림, 노릇노릇하게 구운 서대구이, 양념장이 잘 배어난 서대찜까지 정겹고 귀한 밥상을 통해 맛과 풍미가 뛰어난 서대의 깊은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서대의 감칠맛을 더욱 돋우는 막걸리식초와 함께 세월을 보낸 어머니의 이야기를 엿본다.
DVD 4
① 바람을 타고 온 맛, 풍천장어
전라북도 고창은 동리 신재효 선생의 고향인데, 그가 정리한 판소리 중 퇴별가는 풍천장어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기도 하다. 심오한 맛의 장어소금구이부터 쫄깃한 장어조림, 아는 사람만 찾는 장어고추장양념구이, 느끼함과 비린 맛을 줄인 우거지장어탕, 달고 고소한 장어복분자양념구이까지 생명력 넘치는 밥상을 통해 바람을 타고 흘러온 풍천장어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아직 전통방식으로 풍천장어를 잡는 이들의 삶을 엿본다.
② 예로 차린 한 상, 접빈 음식
접빈객은 손님을 잘 대접해야 한다는 뜻으로 조선 시대 양반 사대부 집안의 필수 덕목이다. 경상북도 경주시 최씨 고택의 촉각·후각·미각을 자극하는 수란채부터 부산의 생선으로 만든 어만두와 요즘 흔히 먹는 만두와 비슷한 상화, 경상남도 김해의 봄 활력이 담긴 부추전과 향긋한 부추버무리까지 예와 도를 다해 차린 밥상을 통해 손님을 배려하는 접빈 음식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타인과의 소통을 중시했던 옛 선조의 삶을 엿본다.
③ 남해가 키운 바다의 맛, 완도 전복
전라남도 완도는 다도해의 중심에 있는 섬이다. 부드러운 전복죽부터 양파의 달큼한 맛과 전복의 담백함이 어우러진 전복국, 아삭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로운 전복김치쌈, 전복회를 곁들여 먹는 전복떡국, 따끈한 첫맛과 부드러운 뒷맛이 매력인 전복회, 한겨울 보양식 전복찜, 한여름 보양식 전복물회까지 바다 향이 가득한 밥상을 통해 바다 산삼 완도 전복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전복이 생계수단인 해녀들의 삶을 엿본다.
DVD 5
① 자연의 순수함을 담은 사찰음식
사찰음식은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에게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충청남도 정토사의 연근돌나물생채부터 연자조림과 연근전병, 연근칼국수, 백련꽃차, 경상북도 고운사의 비빔밥과 머위쌈, 두릅데침, 엄나무순무침, 참죽나물무침, 참죽나물전, 경기도 수도사의 느티떡까지 푸른 자연을 그대로 담은 자비의 밥상을 통해 소박하고도 진정한 사찰음식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지상에서 가장 겸허하고 자비로운 식사를 엿본다.
② 진도, 꽃게 아리랑
전라남도 진도는 남도의 대표적인 맛과 향미의 고장이다. 게살이 살아있는 꽃게살비빔밥부터 꽃보다 예쁘게 물들어 먹음직스러운 꽃게찜, 달아난 입맛을 잡는 꽃게무침, 울금을 넣은 꽃게전, 얼큰하고 푸짐한 꽃게탕, 간소한 재료의 멋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 간장게장까지 바다 내음이 펼쳐지는 밥상을 통해 바다만큼이나 깊고 진한 꽃게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취를 엿본다.
③ 제주의 여름을 부르는 맛, 자리돔
제주 오뉴월은 바다 밭에서 토실토실하게 살이 오른 자리가 청보리보다 먼저 풍년을 이룬다. 독특한 조리법이 돋보이는 자리물회부터 일 년 내내 즐기고 싶은 마음이 담긴 자리젓,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자리강회, 구수한 내음과 톡 쏘는 향기에 절로 침이 솟는 제주전통식자리물회까지 제주토박이들의 여름 밥상을 통해 자리돔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오랜 세월 자리잡이 하나로 대를 이어 살아온 어부들의 삶을 엿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