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학경영연구소 [EBS 또 하나의 한글, 훈맹정음 (녹화물)]

EBS 한글날 특집

길 잃은 이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일곱 개의 별, 북두칠성이 있다면
빛 잃은 이들에게 세상을 밝혀주는 여섯 개의 점, 훈맹정음이 있다!

종이 위에 솟아오른 하얀 점들을 하나하나 느끼면서 쓰다듬어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손가락 끝으로 읽는 글, 훈맹정음이 만들어지자 드디어 시각장애인들도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글의 원리를 담아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창제된 훈맹정음의 역사와 비밀, 그리고 감동 어린 이야기까지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또 하나의 한글 이야기를 만나본다.

'눈이 사람 노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두뇌가 사람 구실을 하는 것이니 맹인들을 방안에 두지 말고 가르쳐야 한다' - 박두성

훈민정음의 독창성과 과학성은 백성을 생각하는 세종대왕의 지극한 마음이다. 박두성 선생 또한 시각장애인들이 읽기 쉽고 배우기 쉬운 글자로 훈맹정음을 만들었기에 그 마음이 세종대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지 않으면 이중의 불구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 박두성 선생은 한글점자를 만들었고, 사비를 털어서라도 시각장애인들의 문맹퇴치운동에 앞장서 그들이 꿈꾸고 세상 속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 그가 바란 대로 훈맹정음을 통해 교육을 받고 세상을 접하게 된 시각장애인들은 보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으며, 전문분야로 진출하는 시각장애인들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배움의 창이 되어주며 그들의 마음을 밝힌 또 하나의 위대한 한글, 훈맹정음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한글점자의 우수성과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박두성 선생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