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학경영연구소 [EBS 쓰레기 산 그리고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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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지 못한 사이 더 무거운 짐이 되어 돌아온 쓰레기!

최근 들어 인적 드문 공장 부지를 거짓으로 임대한 후 야밤에 폐기물을 투기하고 사라지는 이른바 불법 폐기물 투기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말도 없이 폐기물만 쌓아두고 사라지는 투기업자들 때문에 공장 건물주들은 뒤늦게서야 쓰레기 더미만 남은 공장을 발견하게 되고, 쓰레기 처리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일이 다반사인데,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일까? 폐기물은 어디서 왔고, 왜 소각장이나 매립지가 아닌 곳에 버려지게 되는 것일까? 불법 쓰레기 투기업자들을 쫓는 사나이의 이야기를 통해 쓰레기 산이 생겨나는 근본적인 문제점과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소각장으로 가지 못하는 불법 폐기물!
우리나라 쓰레기 분리수거의 80%는 민간 업체의 운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폐기물 중 87%가량이, 생활 폐기물 중 62%가량이 재활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체감하는 재활용률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고 한다. 검수 과정을 통해 재활용품으로 인정받지 못한 제품들은 2차 폐기물로 분류돼 소각장 또는 매립지로 향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처리 비용을 선별장이 부담하고 있어 폐기물이 늘어날수록 처리 비용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불법 쓰레기 투기업자들은 이러한 재활용 자원 순환의 빈틈을 파고들어 선별장에 뿌리치기 힘든 제안을 하고, 그렇게 이루어진 거래가 불법 투기로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 누군가에게는 수십억의 빚더미를 짊어지게 만드는 불법 투기의 현실을 통해 쓰레기 산이 계속해서 생겨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