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학경영연구소 [EBS 골목기행 2집]

EBS 한국기행

아련한 추억과 따스한 감성이 차오르는 골목!

골목은 큰길에서 동네 안을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을 뜻한다. 몸이 자연스럽게 휘어지는 골목을 걷다 보면 미처 세월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처럼 시간이 멈춘 듯하다. 유년의 뜰이 뿌리내린 곳이자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곳,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골목의 풍경을 마주하고, 점점 사라져 가는 골목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1. 바다에 여울지다

부산에서도 독자적인 섬 문화가 남아있는 영도, 그 서쪽 해안에 흰여울마을이 있다. 뭍에서도 물에서도 늘 바지런한 해녀 어머니들의 생의 현장인 골목과 따닥따닥 어깨를 맞붙이고 선 집들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흰여울마을 골목에서 푸르고 너른 바다로 여울지는 애틋한 정 넘쳐나는 삶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2. 조선의 반촌을 걷다

고택 많기로 손꼽히는 예천군, 그중에서도 금당실마을은 조선 시대 반촌의 모습이 특히 잘 남아있는 곳이다. 너른 뜰 품은 고택과 돌담 넘나드는 담소, 그리고 아이들의 놀이가 정겨운 이곳에서 수백 년 전으로 돌아가 먼 과거의 골목을 걸어보고, 초록빛 자연에 몸을 맞추며 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3. 같이 걸을까

비좁을수록 더 가까워지는 살가운 풍경, 둘이 함께라면 더욱 좋은 골목이다. 걷기 여행에 추억이 많은 부자와 함께 풍경과 사연이 제각각인 성북동, 체부동의 골목을 둘러보며 시간이 멈춘 듯한 한결같은 길, 그러나 지루할 틈이 없는 그 길 위에서 정겨운 풍경과 삶의 온기를 만나본다.

4. 푸른 골목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그 푸른 물길에도 골목은 있다. 바다에 가로놓인 돌담길과 물고기 오며 가는 바닷속 물길을 우리는 푸른 골목이라 부른다. 신화 같고 전설 같은 제주의 마지막 원담지기가 사는 곳, 평생의 인연 또한 만날 수 있는 곳. 제주의 푸른 골목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5. 골목, 노래를 만나다

골목의 도시라 불리는 대구에는 다양한 골목이 있다. 수수했고 친근했던 김광석의 노래와 인생을 골목에 덧입힌 김광석길, 근대문화가 깃든 근대 골목, 각종 부품에선 세월이 느껴지고 부지런한 이들의 땀내 가득한 공구 골목에서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삶과 골목의 낮과 밤 풍경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