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학경영연구소 [어느 독립운동가 부부의 사랑 이야기 (녹화물)]

EBS 삼일절 특집 다큐멘터리

부부는 가장 뜨겁게 사랑하고 가장 뜨겁게 독립운동을 하는 동지입니다.
- 백범 김구의 주례사 中

대한민국 임시정부에는 뜨겁게 사랑하고 항쟁하며 목숨을 건 사랑을 한 부부들이 있었다. 일상이 된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억만 겁 인연으로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그들이 함께 꿈꾸고 원했던 진짜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임시정부 최고의 엘리트 커플 양우조·최선화 부부,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나 대를 이어 독립운동을 했던 박영준·신순호 부부는 임시정부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상하이에서 마지막 충칭 임시정부까지 임정로드 6천km를 따라가며 독립운동의 역사 속에서 뜨겁게 사랑하고 항쟁했던 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독립을 외치다!

조선의 신여성으로 영어 교사를 포기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최선화와 미국 유학파 출신 독립운동가 양우조는 오랜 연인 사이였다. 엘리트 커플인 그들의 결혼은 임시정부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김구 선생이 주례를 자처했다. 그러나 중일전쟁의 시작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숨통도 바싹 조여왔고, 양우조·최선화 부부는 태어난 지 보름 된 아기를 바구니에 담아 피난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부부는 딸이 태어난 순간부터 모든 것을 기록했는데, 임시정부의 지난했던 피난 과정까지 고스란히 담긴 그 기록은 귀중한 자료로 남아있다. 한편, 한국광복군 진선청년공작대 동지였던 박영준·신순호 부부 또한 임시정부에서 독립을 위해 따로 또 같이 싸웠다. 부인 신순호는 중국 사회의 정보를 취합하고 중국 정부에 협력을 요청하는 일을 담당했고, 남편 박영준은 한국광복군으로 군사훈련을 지휘하며 독립의 그 날을 준비했다. 타국에서 고단한 삶을 살면서도 대한민국의 독립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독립운동가 부부들, 그들이 찾은 진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투쟁과 함께한 독립운동가 부부들의 삶의 궤적을 추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