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학경영연구소 [EBS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기행]

EBS 한국기행

위대한 유산 남한산성과 마주하다!

해발 500m가 넘는 험준한 산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웅장한 성벽,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은 세계가 인정하는 위대한 유산이다. 발굴을 통해 잠들었던 역사가 깨어난 남한산성은 원래 군사적 목적으로 쌓은 공간이지만 이곳에는 특별함이 숨어있다. 조선의 자주 정신이 담긴 군사행정도시, 남한산성의 특별함을 찾아보며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확인해본다.

1. 지혜로 쌓은 도시, 남한산성

위기의 순간에도 역사를 이어온 지혜로움의 산물!

서울을 지키는 4대 요새 가운데 하나인 남한산성의 진정한 가치는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데, 당시로써는 진화된 기술이었던 축성기법을 선보인 성벽의 돌 하나에서도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남한산성의 군대를 총괄하는 곳이었으며 역대 국왕들이 직접 군사훈련을 지휘했던 수어장대와 남한산성을 더욱더 강력한 군사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설치한 옹성, 그리고 전란을 겪는 과정에서 남한산성의 취약점을 알고 난 후 쌓은 봉암성과 왕이 도성을 떠나 머물렀던 행궁 등은 남한산성의 특별함을 보여준다. 남한산성을 둘러보며 영광보다 상처가 많았던 400년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고 세계문화유산으로의 가치를 들여다본다.

2. 남한산성, 성곽 길 따라 삶이 흐르고

남한산성을 지켜준 사람들의 삶!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보이지 않는 힘은 이곳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애환의 역사를 품은 성곽 길 따라 각자의 삶에 충실한 이들의 오래된 시간도 함께 한다. 남한산성은 산성 내 한 개의 마을과 산성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조상 대대로 남한산성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지금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음식으로 알려진 효종갱과 400년을 이어온 남한산성 전통주는 그 옛날 남한산성의 문화가 융성했다는 것을 짐작게 한다. 성곽 길 따라가다 만나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풍요로운 옛 시절의 정취를 느껴보고, 400년을 이어온 산성도시의 현재 모습을 들여다본다.